반점치는 무엇일까요?
우선 치아불소증이라고도 불리는 반점치는 법랑질의 불완전한 석회화입니다. 과다한 불소 양으로 법랑질의 표면이나 그 아래에 공극이 생기는 현상으로, 치아형성기에 일어납니다. 미약할 때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 경우 변색되고 푹 파이며 부서지기 쉬운 법랑질 모양을 나타냅니다.
반점치의 증상
반점치는 불소의 용량에 따라 나타나고 대개는 흰 줄과 같은 흔적 또는 약한 갈색소들이 보입니다. 반점치는 유치보다는 영구치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유치에 나타날 경우에는 적은 확률로 치아가 희게 되고 갈색침착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영구치에서 반점치는 맹출 할 때 뚜렷하게 불투명한 반점이 보이고 심해지면 색소침착이 나타납니다. 반점치는 치아형성기의 결정적인 시기에 불소 섭취가 많아질수록 증상이 더욱 심화됩니다. 이는 반점치가 섭취하는 불소이온의 용량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반점치의 원인
반점치의 발생 원인은 치아발생기에 섭취되는 불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반점치는 치아형성기에 많은 불소를 섭취하면서 생기는 법랑질 손상이기 때문에, 불화수돗물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간접적입니다. 반점치는 일정한 수준의 혈장내 불소 농도보다는 주기적이고 일시적으로 올라간 불소 농도에 의해서 유발됩니다. 현재 불화수돗물을 시행하지 않는 지역에서 반점치아가 더욱 증가하는 것을 보면 수돗물보다는 다른 불소이용법들이 더 위험한 반점치아의 원인이 됩니다.
정제나 점적액 또는 불소-비타민 복합영양제를 말하는 불소보충복용제는 오랫동안 불화수돗물을 하지 않는 지역에서 우식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Pendry와 Katz는 생후 1면보다 치아성숙기인 중절치와 측절치가 형성되는 만 2~3세 때 불소보충복용제를 복용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불소보충복용제를 사용한 아동은 반점치의 유발 가능성이 28배 높아진다고 나왔습니다.
한편, 불소배합 세치제, 즉 불소가 들어간 치약의 과다사용이 반점치아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불화지역인 토론토에서 진행된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만 2세 이전부터 불소배합세치제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불화수돗물로 만든 유아용 음식을 오랜 기간 먹일 경우, 반점치아를 일으킬 수 있는 강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불소배합세치제를 사용하는 아동은 하루에 한 번 이내로, 완두콩 크기 이하의 양으로 제한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유아용 음식도 불화수돗물에 타서 사용하면 적당히 사용해야 하는데, 이 기준은 두유가 우유보다 더 많은 불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유에서 더 강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반점치아와 우식증의 연관성
Dean의 연구에서는 불화 수준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까지 조사했을 때 전 지역에 걸쳐 급격한 우식증 감소를 나타냅니다. 불소 농도가 1.0ppm 이상이 되어도 우식증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불소 농도가 높아져 반점치의 발생이 많아지고 법랑질이 취약해지면 우식발생이 증가합니다.
어느 정도의 불소 농도에서 우식증이 다시 증가하게 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떤 연구에서는 불소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우식증이 감소하다가 어떤 지점부터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불소 농도가 적정 수준의 5배가 되는 지역에서 성인의 우식발생률이 이웃 지역의 적정 농도지역보다 낮은 사례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12~15세의 우식경험에 대한 텍사스의 연구에서는 불소 농도가 적정 농도의 6~8배가 되어도 계속 감소한다고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우식증과 반점치의 관계에는 밝혀진 것보다 더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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