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와 주위 조직에 대해 알아봅시다

치아의 형태

치아는 외형적으로 치관과 치근으로 구분됩니다. 치관은 법랑질에 둘러싸여 있고 치근은 백악질로 덮여있습니다. 치관과 치근의 경계선은 치경선이라 불립니다. 치경선은 백악법랑경계라고도 하는데, 이는 치관의 법랑질과 치근의 백악질이 서로 경계를 이루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치경선을 기준으로 법랑질로 덮여있는 부분을 해부학적 치관, 백악질로 덮여 있는 치근을 해부학적 치근이라고 하며, 치아를 육안으로 보았을 때 치은선을 기준으로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을 임상적 치관, 치은과 치조골에 묻혀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임상적 치근이라고 합니다.

 

 

치아의 구성조직과 주위조직

치아는 경조직성 고유조직인 법랑질과 상아질, 연조직성 고유조직인 치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조직으로는 백악질, 치주인대, 치조골, 치은 등이 있습니다.

 

치아의 구성조직

1. 법랑질

법랑질은 치관의 표면을 덮고 있는 매우 높게 석회화된 조직을 말합니다. 백색 또는 청백색의 반투명한 색을 띠며, 법랑아세포에 의해 형성되는 외배엽성 조직입니다. 96~98%의 무기질, 1% 의 유기질, 3%의 수분이 법랑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주된 성분이 무기질이여서 인체의 조직 중 가장 단단하지만 상대적으로 내부에 상아질이 취약하기 때문에 깨지기 쉬운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관의 위쪽에서 가장 두껍고 치경선을 향할수록 얇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2. 상아질

치아의 구성조직 중 치아 내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관부는 법랑질에, 치근부는 백악질에 덮여 있습니다. 내부에는 치수강을 갖고 있는 경조직입니다. 상아질은 70%의 무기질, 18%의 유기질, 12%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무기질은 주로 수산화인회석, 유기질은 주로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법랑질 다음으로 단단한 조직으로 법랑질보다 부드럽고 탄력성이 있어 법랑질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황색 또는 황백색을 나타내며 나이가 들수록 색이 짙어집니다. 내부에 다수의 상아세관을 갖고 있는데 상아세관 내에는 상아아세포의 돌기가 진입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아질은 계속 형성되고 형성시기에 따라서 일차상아질, 이차상아질, 삼차상아질(수복상아질)로 나눠집니다. 일차상아질은 치근이 완성되기 전에 형성된 상아질을, 이차상아질은 치근이 완성된 후에 형성된 상아질을, 삼차상아질은 다른 유해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형성되는 상아질을 말합니다.

 

3. 치수

치아의 중심부에 있는 연조직성 고유조직입니다. 25%의 유기질, 75%수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상아질로 둘러싸여 치수강을 채우고 있고 내부는 혈관, 신경섬유, 림프관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차상아질 및 수복상아질의 형성과 치아에 영양공급, 치아에 가해지는 자극을 감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치아 치료 시 느끼는 통증은 치수의 신경섬유가 자극을 받아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치수로 채워져 있는 치아 중심부의 공간을 치수강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치아의 외형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좁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치수강은 수실, 수관 또는 치근관으로 구성됩니다.

 

치아의 주위조직

1. 백악질

치근의 표면을 덮고 있는 경조직을 말합니다. 내면은 상아질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있는데 반면, 외면은 치주인대에 연결되어 치아를 치조골에 고정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65%의 무기질, 23%의 유기질, 12%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법랑질과 상아질보다는 덜 단단하고 뼈와 매우 비슷하지만 성상을 가지고 있으나 신경섬유와 혈관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백색을 띠는 불투명한 조직으로 치경부 부위에서는 얇지만 치근첨 쪽으로 갈수록 두꺼워집니다.

 

2. 치주인대

치주인대는 치조골과 백악질 사이에 존재하는 교원성 결합조직섬유입니다. 치근을 막처럼 둘러싸고 있어 치근막이라고도 불리는 치주인대는 치아를 지지하면서 강한 교합력과 저작압에 대해 완충작용을 하고 외부에서 오는 장력이나 압력을 분산시켜 치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치근막 속의 혈관으로 백악질과 치조골에 영양을 공급하며, 골조직과 백악질을 유지, 재생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중간 부위가 가장 얇고 나이에 따라 점차 두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3. 치조골

치조부를 구성하는 뼈로 상악골과 하악골을 뜻합니다. 치조돌기라고도 불리우며, 치아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상악골과 하악골의 치조돌기 내 치근이 들어가 있는 구멍을 치조와라고 하는데 형태는 치근의 외형과 같으며 치아가 탈락하면 치조와도 사라지게 됩니다. 치조골은 60%의 무기질, 25%의 유기질, 15%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치은

상악과 하악의 치조골을 덮고 있는 섬유성 상피조직입니다. 치아의 주위를 둘러싸고 치조골을 보호합니다. 밝은 분홍색의 치은이 건강한 상태이나 치면에 치면세균막이 부착되면 염증으로 인해 붉게 부어올라 치은염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치은은 부위에 따라서 유리치은, 부착치은, 치간치은으로 나뉩니다.

 

유리치은은 치은 중에서 치아의 치경부 주위에 직접 붙어있지 않아 유동적인 치은부위를 뜻합니다. 부착치은은 치은 중에서 치면과 골면에 강하게 부착되어 있는 부위입니다. 치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착치은으로, 견고하고 탄력성이 있으며 씹는 동작을 할 때 치면으로부터 연조직을 향해 생기는 저작력과 마찰력을 견딜 수 있습니다. 부착치은이 좁아지거나 사라지면 치주낭의 형성을 촉진하고 염증의 발생을 유도합니다. 치간치은은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은으로 입술쪽에서 보면 양쪽 인접면의 접촉점 아래쪽에 자리한 삼각형의 치은입니다. 치아간극은 치아 사이의 공간을, 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치은은 치간치은 또는 치간유두라고 합니다. 대구치는 협설측 중간에 col이라는 함몰부위가 있어 치면세균막이 쉽게 침착되어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